짱아가 아프다

짱아가 아프다
모든일은 한꺼번에 오는데
그 일들중 또 이녀석들을 잊었었다
전에는 히도리를 잊었었고
이번엔 짱아를 잊었다
내 탓이다
엄마도 안계신데 애를 혼자 너무 오래 두었다
이사를 핑계로
정리를 핑계로
결국 난 아무것도 하지않았었고
잠만자고 밥만먹었다
짱아는 예민한 아이인데
나는 그렇게 해선 안 되었다

모든일은 한꺼번에 온다
폭풍처럼
좋은일은 좋은일대로
나쁜일은 나쁜일대로

이사와 동시에 많은것들이 고장났는데
짱아가 골든벨을 울린다
책임이라는거
짱아하나 책임 못 지면서 나 자신을 책임지려했다니
나의 떵떵거리는 큰소리에  내가 풀이 죽는다
다 내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