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2014 ~

동기의 안부

jiehkim 2014. 11. 23. 13:46
동기의 안부를 물으신 우리 어머니. 그 친구는 10년간제과점을 운영 했고 현재 본격적으로 화실을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며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걔는 나이 들 수록 예뻐지고 부지런해 돈이 따라다녀~ 흥분하며 말 한다. 어머니께서 걱정하신다. 너는 이도저도 아니니 어떻게 할꺼냐구... 난 그냥 이렇게 살껀데~,...그게 이도저도 아닌거다.
그렇다. 전시도 안하고 그림도 열심히 하는것 같지않고 교수도 아니고 화실도 안 하고 파트타임 알바로 최소 생활비도 못 벌고 결혼도 안 했고 독립도 못 했고. 생각해 보니 내가 정말 이도저도 아니었다.
44살. 이든 저든 했어야 됐어야 하는 나이.
어머니께 죄송하고 나에겐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