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2018~

추워져서

jiehkim 2017. 1. 21. 13:20
추워져서
눈이 오고
설 연휴가 되니
또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아빠가 큰집에 가셨다가 돌아오시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었고
생전처음 아빠의 퍼렇게 부어오른 얼굴을본 나와
그 얼굴꼴을 해가지고도 시종일관 괜찮다 괜찮다 만 하던 아빠가 있었는데
어쩌면 그 때가 미리 알려줌 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둔했고
아빠는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셨다
2017년 새 설날을 앞 둔 오늘
행사와 할인을 알리는 온갖 메일과 문자속에서 무의미 라는 단어로는 모자란 각질투성이 심장의 내가 있다
왜 마음준비를 안했었을까
알고있었는데
난 알고있었고 준비를 안 하면 미뤄질 수 있지않을까 그저 빌고 있었을 뿐인데
잘 못 했다.
언제까지 라는 말로
전진못하는 나를 다그쳤던 어제
인정하고 다독여 한잔
견딤에 건배.
잘 견딤에 축배.

다시 만날 그 날을 위한 나의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