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2018~

2018년7월25일 0시에

jiehkim 2018. 11. 4. 21:15

나의 짱아가 어제 하늘나라 갔습니다. 14년동안 함께 살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히도리가 떠났을때, 나의 절망과 슬픔을 지켜보며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던 짱아가 내 품에서 하늘나라 갔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고개를 싹 돌리던 짱아의 얼굴이 이젠 없습니다 내 머리옆에서 새근새근 잠을 자는 짱아의 가슴이 이젠 없습니다. 짱아와 어울리는 천사가 그려진 유골함에 짱아를 담아왔습니다. 아버지와 히도리가 있는 곳에 곱게 뿌려주려합니다. 나의 짱아가 없이 살아간다는건 그닥 좋지가 않습니다. 짱아는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나와 함께 있어줘서 고마웠어. 나의 짱아 김짱아.

짱아가 웃는 사진이 참 많습니다. 명랑한 아이였습니다.

짱아는 솜사탕.
이 사진은 너무 귀여워서 차마 볼 수가 없다. 짱아가 아픈 4월 이후로 나는 강의 하는 날 말고는 거의 구로동집에 있었기에 어찌나 티비를 많이 봤는지. 주성치의 '장강7호-나의 마법친구' . 장강이가 사라질때 짱아옆에서 막 울었다. 짱아는 가면 안 된다고. 귀찮아하는 짱아 엉덩이에 얼굴을 묻고 엉엉엉. 나의 '짱아3호' 는 갔다. 내 마법친구. 지애 언니에게 온 힘을 다 쏟고 갔다.
어라, 갑자기 양조위가 보고싶네. 양조위의 '색계'를 돌려보고 주성치의 '북경특급'을 봐야지. 그리고 명랑모드로 작업실 재배치 완성을 향해 가리라.

짱아는 의연해

짱아와 친구

짱아의 시선

사진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대면 획 고개를 돌리다가도 셀카를 찍어보면 어김없이 나만 쳐다보고있는 귀여운 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