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2018~

GS25 편의점 주말야간 16주차

jiehkim 2020. 8. 16. 20:12

소독 여사일을 안하니 새벽에 다 때려치우고 집에가서 자고싶다 생각들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너어무우 고민이다
기름교체는 첨 해보는데 튀김기 닦기에 기름교체가 얹혀지니 일이 두배구나

양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은 막걸리 손님이 드디어 붕대를 풀었다. 첫주에 너무 놀랐고 두번째 주엔 '좀 괜찮으세요? ' 말을 걸었고 얼굴을 자세히 본건 이번주가 처음인데 흉터가 심했다. 고생하셨어요 하니 다 나았다고 괜찮다고 하심. 쓰레기 태우다가 당하신 사고였슴.

토요일 새벽 봉지라면 손님은 사장이냐 물었고 알바라고 하자 음식물처리기 기사 같은 일은 미생물만 넣어주면 된다고 다른일을 하라 권한다. 괜찮다고 하니 여자분이신데 너무 힘들다 이정도로 힘들지 않고 돈벌수있는 일이 많다며 아줌마 처럼 생각하면 평생 고생하고도 돈도 못번다고 꿀 직업 몇개를 설파한다. 말을 끊었어야 했는데 처음있었던 일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애들 키우시죠? 라고 묻는다
고개를 끄덕 예~ 한다.
이전의 나였다면, 이런 대답이 무슨 큰 거짓말이라도 한것처럼 여겼을텐데 무척 잘했다 하는 내가 있다.

지난주에 담배 잘 못찾는다고 짜증냈던 손님이 거스름돈 줄때 영수증을 왜 안주냐 다시와서는 니가 천원을 덜 줬다... 조용히 내 지갑에서 내어 드림.

대개의 담배는 4500원 인데 5000원 짜리가 있다. 두갑 손님이 깍아 주세요 농담을 하는데 재밌었다.

비가 억수로 오면 파라솔 손님이 없어서 룰루~
비가그쳤다. 사람들은 박스를 구해다가 어떻게든 앉는다. 먹는다. 두고 간다. 더럽다의 반복.
대리기사 청년가장들은 술상은 깨끗하게 치우고 갔다. 소주 공병도 다시 팔아 300원 내줬다. 꼭 돈많이 벌고 하고싶은 일 하길~.

주1회 영화보기
'밀리언달러 베이비' 를 다시 봤는데 땀처럼 눈물이 흘러서 울다가 잠들었다

고기듬뿍 도시락. 폐기를 많이 먹는건 여전. gs25 샌드위치는 지상최고다. 벌써 멋어서 못찍음.
2등

3등
1등

점점더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