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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riting/2018~

나는 특별하다

2005년부터 '누드드로잉'만 강의해 온 나로서는 가끔 내가 특별하다 를 알게 되는데 예를 들면, 강의 제목에서 수강신청자가 모자라 근심할 때 '누드'라는 과목명 때문일꺼라 던가 입시 학원에서도 누드드로잉한다 하면  벌써 그럴 필요가 있냐라던가의 말을 들을때. 이는 가끔 미술인들사이에서도 있는 일인데, 왜 꼭 다 벗어야하냐 남자는 팬티는 입혀도 되지않냐 어떤 이론가는 누드드로잉을 꼭 해야겠냐 그냥 드로잉수업 하면  안 되냐 의 소견을 들을 때. 내가 특별하다 생각할 밖에.
'더러운 잠' 을 보고 또 한번  나의 특별함을 자각한다. 이 올랭피아 패러디를 보고 사람들 눈엔 왜 '누드' 가 먼저 보이지? 라는 것과 왜 죄다, '누드그림' 이라고 지칭하는가 '7시간패러디 그림' 이 맞지않나 또는 '마네그림 패러디' 라던가 말이다.
7시간에 딱 그러고 있었을 것 같구만. 나의 불만이라면, 그가 이 패러디작품을 보고 좋아할 것 같아서랄까. '호호호 내 몸매가 이래보여?' 이러면서. 브르르.
전시장소와 시기의 문제다하는데, 작품 크기가 좀 작다 싶고, 컸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누드'가 먼저 보이는 사람들이  자기가 벗은 것처럼 민망해 하며 진짜 그의 몸이라고만 받아들여져서 못 쳐다보겠다는 수준(겉으로는 여성혐오네 어쩌네 정도가 있네 없네 하면서)의 공무원들 정치인들 가득한 그런 곳에 걸어서 그들의 수준을 알게하니 아깝다. 바보들. 시기라, 지금이 그 시기지. 또 바보들.
나 같으면, 앵그르의 터키탕속에  이 국정농단 가담한 그들, 청문회 나와 거짓말 줄줄 해대던 양심이  나와는 다른 그들 모두 발가벗겨 구겨서 집어 넣겠다. 그러나 참자. 터키탕 더러워지니 내가 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