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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riting/2018~

가천갤러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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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가천갤러리] 김지애 작가 초대 유화 작품전 <거리 인상> 인터뷰

<김지애 작가 INTERVIEW>

이번 전시의 주제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강렬한 파랑에서 오는 느낌이에요. 차가운 계통의 이성적인 느낌을 주는 파란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즉흥적인 선을 표현했어요. 


전시회명을 <거리 인상>으로 지은 특별한 뜻이 있으신지
저는 대상의 재현이 아닌 '인상(impression)'을 그립니다. 풍경이라면 그 풍경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색감이 먼저이고, 그다음엔 공간을 이루는 건축물, 자연물들을 시점을 해체하여 제가 받은 인상에 맞게 배치합니다. 강렬하게 제 마음속에 남겨진 인상을 그리는데 이번에는 Blue라는 색채가 그림으로 이끌었기에 파란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와 거리를 선택했고, 그곳을 디뎠을 때 의 인상과 상상 속의 인상을 그렸습니다. 장소를 특정하는 것보다 '나의 스쳐감'을 강조하기 위해 '거리'라는 표현을 넣었고, 특히 이번 전시엔 2016년 그림 'Road 시리즈'와 편한 오후의 인상을 여인의 낮잠으로 그린 'Afternoon' 도 포함되어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인 <거리 인상>으로 정했습니다. 'Somewhere Blue'를 부제로 삼은 이유는 이번 전시 메인이 'Blue 시리즈'이고, 한글보다 영어가 쉽게 와 닿아서 이렇게 정하게 되었어요. 

가천갤러리에 전시하게 된 계기는
신작들이 쌓여 가고 있어서 전시를 하고 싶다 생각하던 차에 길병원에서 근무하는 언니에게서 길병원에 갤러리 공간이 생겼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공간을 보았는데 무척 좋은 곳이었어요. 제 그림으로 이 공간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좋은 공간이 더 알려지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2000년 데뷔 첫 개인전 이후 13번째 개인전인데요 이번 전시만큼 준비하는 과정이 편하고 즐거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길병원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에피소드 라기 보다는...아직도 내가 왜 그림을 그리는지, 왜 즉흥적인 드로잉과 계획적인 그림을 같이 그리는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화가로서 계속 살아도 되는지를 생각하고 있거든요. 대학생 시절에는'나는 남을 우울하게 만드는 그림은 그리지 않겠다'라는 마음이었는데 실제로 그것은 어려운 일이었어요. 감상자들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타인을 의식해서 그림을 그릴 수는 없거든요. 물론 이번에도 그런 의문은 계속되었는데 그래도 이전보다는 무언가 환해진 것 같았어요. 그림은1:1의 만남이니까요. 제 그림을 보고 단 한 명의 마음에 울림이 있다면 그 울림이 어떤 것이든 나는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평소 그림을 그리는 특별한 방식이 있다면
저는 두 가지의 그림 스타일을 병행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한지를 써서 번지는 공간 위에 인체를 그리고 장식적인 장치를 넣는 스타일의 그림이고, 다른 방식은 이번 'Blue 시리즈'처럼 즉흥적인 선 드로잉들이 많은 요소를 담당하는 그런 스타일의 그림이에요. 즉흥적인 선은 가장 이성적인 시간에 그려요. 아침에 낮에 해가 있을 때. 그래야 과감히 들어가는 그 선 하나에 명확한 자신감을 가지고 판단해 붓질을 할 수가 있어요.  
이 선들을 그리기 위한 워밍업으로 앞서 말한 장식적인 스타일의 그림을 그려요. 이런 그림은 맥주 한 잔 한 뒤 멜랑콜리해진 밤에도 그리기가 가능합니다. 그 두 가지 모두 있어야 제 그림이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주로 영감을 받는 부분은
주로  ‘색’과 ‘사람’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먼저 색의 조합을 보면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그 이후 다른 조형 언어들이 이어집니다. 
파란색을 보면 저는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파란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를 찾았고, 블루 시리즈를 그렸습니다. 제 그림들이 나가는 방향은 언제나 <Somewhere other than here(여기가 아닌 어딘가)>거든요. 그곳은 '준비된 사람들을 위한 도시' 에요. 그래서 색을 장소 개념으로 이끌어냅니다. 또, 저는 거의 매일 사람을 그립니다. 한 달에 최소한 50장 정도는 그리는 것 같아요. 대상을 그리려면 관찰이 필수에요. 저는 주로 누드 드로잉을 하는데 네이키드한 인체를 관찰하다 보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됩니다. 
     
그림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성인들에게
저는 현재 홍익대학교 문화예술평생교육원과 미술학원에서 인체드로잉 강의를 하고 있어요. 그림을 시작하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그림을 가르쳐 주는 어디든 가서 시작해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미술적 재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예원에서 만난 분들을 보며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놀랍니다. 이렇게 재능이 많은 분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그림을 안 그리고 계셨을까... 그분들이 그리는 그림들을 보면 정말 개성이 넘쳐요. 살아온 인생은 그림에 담기게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들만의 조형 언어를 발견해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직업 화가로서 그림을 팔고 명성을 날리는 것에 전정 긍긍하는 그런 사람들보다 훨씬 더 즐겁게 그리기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주변에 좋은 성인 클라스들이 많아요. 일단 가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그리기를 시작해 보세요.



김지애 작가님,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

김지애 작가와 전시 작품 <Somewhere Blue>

-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 2017년 거리인상 ( 가천갤러리, 인천)
- 2011년 Going there (갤러리 시작, 서울)
  - 2010년 Conversation (신화갤러리 , 홍콩) 外

[단체전]
- 2015년 홍익아트페어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 무궁화홀, 서울)
- 2014년 홍익아트페어 (롯데호텔 사파이어룸, 서울)
  - 2010년 Love is rainbow (롯데아트갤러리, 서울) 外

[수상] 
  2006년 송은 미술대상전 우수상
  2000년 중앙미술대전 특선 
  1997년 한가람 신인작가 공모전 특선 

[강의]  
  홍익대학교 문화예술 평생교육원 강사 (2013.9~)홍익대학교(2005~2011) ,경희대학교(2008), 울산대학교(2001~2002), 한성대학교(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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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기호일보] 가천대 길병원서 김지애 작가 유화 작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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