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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riting/2018~

편의점 9주차

• 흡연자들은 자기 재떨이를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 편의점 파라솔 아래서 피는 담배는 바닥에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손님들이여 누가 치운다고 생각하기에 이럴수 있나. 아 .... 너무 더럽다....길바닥에 침을 뱉으면 소독용 알콜처럼 휘발된다고 알고있는걸까? 그래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가혹하게도 많은 침을 우리 편의점 파라솔에 앉아 뱉어 대는 걸까. 아... 너무 더럽다. 힝. 그래도 오늘은 뱉은침이랑 담배꽁초가 뒤엉켜 있지는 않으니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면서 주섬주섬 쓸어담고 있슴. 쓰레기통도, 자기가 먹었던 캔속에도, 먹다만 라면그릇에도 버리지마라. 자기 꽁초는 자기가 감당하는 날도 언젠가 오겠지? 휴대용 재떨이 팔았으면 좋겠다. gs25 에서.

니 꽁초와 니 침은 니가 니가 가져가라


• 노동용 크록스를 방역여사용으로 여고에 두고 온 나는 3천원짜리 삼선슬리퍼 신고 알바완료. 실내 실외 냉장고를 왔다갔다 하며 입상으로 각 9시간 10시간 일하기는 무리임 확인. 인체공학적이고 가볍고 체중에 영향 안 받는 크록스(크록스 찬양) 하나 더 구입할 것. 역시 돈을 벌때는 투자해야 하는 진리를 다시 깨닫는 나는야 편줌마.

크록스와 다리와 양말


• 자기전에 먹지 말아야 밤 출근과 근무가 가볍건만 으아 온갖 걸 다 먹고 잤다. 몸이 무거워 이번주 출근 두번 다 무지 힘들었다
• 지난주에 맘 먹었던거 잊지말기. 오늘을 참으면 내일이 편하다.
• 또 폐기 싹슬이. 다른 근무자들 처럼 폐기 안먹기가 언젠간 가능할까? 입으로 싹들어가서는 언제 먹었냐는 듯 없어지고 여전히 배가 고프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전신이 위인양 만족이 안 된다.
• 신제품 초코파이...어쩜 이렇게 먹고싶게끔 잘도 만들어 낼까.
• '사장님이시죠?' 샌드위치 손님이 물으신다. 나는 파라솔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었음. '네? 아뇨 전 알바생인데요'... 아이고 '생'이라니.
야간 아줌마 알바는 별로 없긴 하지. 또 물으신다. '다른일 하시면서 하시는 거죠? ' 그런걸 왜 물어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대답한다. 소독도 하고 있으니깐... '네~'
너무 앉아만 있었다고 샌드위치를 입상으로 드시던 청년 기사님.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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