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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riting/2018~

비가 많이 오던 어느 아침이었지

아침에 도데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이 학교..
급기야 이런 문구를 주섬주섬 적어서 붙여놓는 나는야 방역여사님.

화장실 소독을 하다보면 화들짝 놀라 오마이갓 외치는 현상들이 꽤 되긴 하지만 (일부러 타인을 곤란하게 하려고 물을 안내리기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친절히 물을 내려준다. 왜 휴지를 변기에 안버리고 쓰레기통에 버릴까 더러워 죽겠다 라는 속상함은 약간의 궁금함이 되다) .
메인 교무실 여자 화장실을 거쳐 보건실앞 화장실, 1학년 화장실까지 한칸 건너 하나씩 오마이갓 상태연발. 내용의 차이가 있을 뿐 물을 내려야 함은 같다. 흑흑흑 .
드뎌 폭발 직전 변기 발견. 쪽지를 써 붙인다. 애들이 나와같은 시각적 경험은 하지않도록. 오주여.
깨끗한 변기가 없어 헤매던 한 아이에게 소독한 한칸을 추천하였고 그 아이는 '도데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니, 악 너무한거 아니니, 여기 봤지, 이게 왠일이니...' 등등의 나의 말에 작은소리로 '네 ...' 하며 대답하였고 감사인사를 남기고 퇴장.

얘들아
1. 용변 본 후 물 내릴때 잘 내려갔나 확인해 다오
2. 사용한 휴지는 변기에 넣어주련? 쓰레기통은 안된다
3. 급식당에서 자기가 흘린 음식물은 자기가 치우자
4. 버리는 생리대는 포장지로 잘 싸서 깔끔하게 버리면 참 좋겠구나 - 방역여사 김지애

공중화장실 개인칸에는 쓰레기통 두지 말기를. 투척이 용이하고 깨끗한 관리가 가능한 큰
쓰레기통을 공용 공간에 두면 좋을 것 같다. 위생용품 버리는것도 더 깔끔하게, 치우는 사람을 배려하는 버릇이 될것이니 자기가 사용한 위생용품 버리는 작은통도 비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용하는 이들도, 청소하는 이도, 소독하는 나에게도 다 좋을 것이라 확신함.

싸거나 버리는것과 가깝게 일하고 있다.
사람들은 조금만이라도 더 깔끔하게 버리고 깨끗하게 쌀 수 있도록 애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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