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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riting/2018~

아빠의 13주기 추도일에

아빠의 기일이었던 지난 5월11일 .
우리 가족은 비오는 9일 토요일 대전 현충원으로.
모두 마스크를 했다
나는 편의점 주말 야간알바라는 직업을 가졌다.
가루약 하루치 만큼인 짱아의 유골을 아빠와 히도리가 있는 곳에 뿌렸다.
어머니의 거친 손길에 너무 화가나서 많이 울었다.
알바시간때문에 식사는 인천으로 돌아와 했고 나는 편의점으로 출근. 편줌마는 열심히 일을 했다.
냉장 유제품 검수후 진열, 담배검수, 유통기한 확인하고 폐기등록, 튀김기를 닦고 주류를 채우고( 센터물건 검수 및 진열은 주말 이틀중 첫날함 얼마나 다행인지~) 매장 내외부 바닥 쓸고닦기와 분리수거, 라면 과자 및 팔린 물건채우기.
짱아가 살아있을때 편줌마를 시작했으면 맛있는거 더 사주고 입원 치료도 더 해주고 영양제도 놔주고 그럴수 있었을텐데...우리 어린이 짱아 어린이.
금요일23시~토08시, 토22시~일08시 까지 일을하는데 이틀째 되는날은 정말 너무 너무 많이 먹고있는 내가 있다. 폐기등록을 하자마자 뜯어서 우걱우걱 먹고있다. 손을 덜덜 떨면서 김밥을 뜯고 빵 봉지를 쭉 찟어 이상한 자세로 먹고 있는 나를 보는 다른 내가 있다. 잘 모르겠는데 무언가 견디고 있는것 같다.
아 아빠가 살아 계실때 잘 할껄~
마음내내 이 소리만 가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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