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writing/2018~

새 앵글 조립과 애플뚱모스는 최고의 빵

새 앵글 조립했다. 지금 꼭 필요한건 아니었는데 왜 그리 바퀴달린 앵글이 사고 싶었던지.
요즘 작업실에서 잘때는 그림방에서 이케아 간이 침대 펴고 자는데 꽤 괜찮다. 바닥에서 잘때보다 컨디션이 좋다.
중학교 소독하고 돌아와 밥 많이랑 웨하스 아주 많이 먹고 한잠 자고 눈을 떴는데..., 정말 일하러 가기 싫구낭. ㅠㅠ;
편의점 야간일은 어쩜 이리도 매번 출근이 괴로울까. 주말이라서? 야간이라서? 그냥 또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싶어서? 가만히 있고싶어서?
나의 '최저생계비 벌기프로젝트'는 편의점 주말야간으로 버는 70만원 없으면 안되니깐 나가야지(그것없이 참 기적적으로 살아왔지. 이무 생각없이 그렇게).
오늘은 인천에 있는 레지던시에 지원해보려고 했었는데 자다가 마감시간을 놓쳤다. 그건 괜찮은데, 작업실 정리를 안했더니 신경이 좀 쓰이네. 이번주 안엔 하려고 했었는데...아 너무 힘들다~~~아아아~~~! 악~!
내 위치가 어떤지, 내가 하는일이 어떤 일인지, 그런것들이 더 자각되는 한 주를 보냈다.
단팥호빵이 없어지면 제일 먼저 내가 가져갔다고 의심받고(단팥호빵가져갔냐고 묻는 사장님께 '그건 도둑질인데 저 그런짓하는 사람 아닙니다' 라고 불쾌함을 표할뿐. 분명, 나한테 물어보기 전에 알아 볼 방법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대뜸 나한테 새 단팥호빵 한봉지를 가져갔냐고 물어볼수가 있지? 너무 이상했다 ) 그리고 학교 소독 (1시간 등교, 2시간 점심급식, 나머지 2시간동안 소독)은 자꾸 양이 늘어 난다. 시키는 일이 하기 싫고, 의심 받아 기분이 더러우면 그만 두면 된다. 그런데 나는 생활비가 필요하니 그만둘 수가 없고, 그러니 해야지. 시키는거 아무말 없이 하고, 4400원짜리 뭘 훔쳤다 취급받아도 그냥 기분 좀 나쁘나 참고 일을 해야지.
우아 떨면서 지금까지 잘 살았잖아.
할 수 없지 뭐.
돈이 없어서 불안한 것 보단 낫고,
누가 내 그림을 정기적으로 사주는 것도 아니고, 강의는 폐강이 일수고, 2주에 한번하던 미술학원도 잘리고. 내가 그만두지 않는 한 돈을 벌수 있는 일은 이것 뿐.
됐다. 우아떨고 잘 살아왔잖아...
할수없지...할수 없지. 할수 없지.

그림방에 누워있는 나의 사선1
그림방에 누워있는 나의 사선2
그림방에 누워있는 나의 사선3
그림방에 누운 나 ㅠㅠ

꼭 나의 컨디션을 아는 듯이 너무나 무난한 편의점 주말 야간 이틀을 모두 마쳤다. 비수기인데도 꽤 많은 양의 물건이 들어왔지만 천천히 하니 무리가 없었고 이틀째날엔 앞교대가 물건 검수는 다 해서 진열만 하면 됐었고 많이 바쁘지 않았다. 손님이 사발면 물 붓다가 쏟거나 화장실 테러리스트가 왔다 가거나 파라솔 이기주의자들도 없었으니 이게 무슨일인가 한다. 이번 주말 야간 상태가 비수기땐 보편적일까? 잠시 희망을 가진다.

새로구입한 인체공학적 쓰레빠 크록스와 오자다리 솜바지녀
한달전보다도 춥지않다. 장미꽃도 폈고.

그냥 매번 있는 봉지분쟁 사태가 있었지만 원칙을 어기고 자기에게만 특별히 봉지를 그냥 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이상한거라 이젠 별로 감정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 (첨엔 너무 무서웠다.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한테 쫄아서 거스름 돈 실수도 하고 내 돈으로 채우기도 몇번 있었지). '사장한테 자기가 가져갔다 말하라, 너만 봉지값을 받는다 다 그냥 준다, 서비스로 달라, 나는 매일 온다 등' 너무 화나나 보다. 그리고 참 희한한게, 그들은 뭘 많이 사는 사람들도 아니라는 것. 그냥 들고 가도 되겠다 싶은 만큼 사면서 꼭 저런 말을 하고 공짜 봉지 요구에 당당하고 나는 말없이 드리리. 봉지값때문에 난동을 벌이는 사람들 기사를 보면 그런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있다고 당연히 생각한다. 요즘은 재래시장도 마트도 다 봉지를 그냥 주지 않는데 그런데서 봉지달라 하지 않을꺼면서 편의점에서만 그렇게 알바한테 역정을 내고 싶을까. 곧 정착이 되겠지? 요즘은 마스크를 안쓰고 들어와서 미안해 하는 만큼은 되니깐 그것처럼 봉지 분쟁도 안 일어나는 어떤날이 오겠지?

봉지분쟁사태는 늘상 있는 일. '편의점샛별이' 라는 드라마를 할때 봉지원칙과 파라솔 매너에 대해 좀 나왔으면 했었지만 나의 바램으로 그쳤슴


비수기라서 폐기 도시락 김밥류가 많았는데 이번 이틀동안 사상 최대로 많이 먹었던 것 같다. 폐기찍고 죽죽 뜯어서 우걱우걱 먹고, 앞시간에 폐기된것들도 다 먹었다. 이러다가 또 엉망될라 김지애 제발.... 전신이 위장인것 처럼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부르는 나의 상태는 아직도 여전하다.
지난주에 이어 또 사먹은 애플뚱모스 빵은 먹은게 후회되지는 않을만큼 얼싸 좋아~. 맘모스의 모스를 따서 지은 '뚱모스' 이름도 귀여워라~ 정말 충만하여 먹고 또 먹고 싶다.

여기에 삼각김밥 4개+ 샌위치2개 +딸기우유+ 쫀득한 베이비슈3개 먹었슴. 어젠 도시락2개 샌위치2개 미각제빵소 치즈케익2개, 신상 너비아니주먹밥,딸기빠진우유 흡입
최고의 빵 애플뚱모스 사랑사랑내사랑~ 2800원. 제과점은 너 더이상 필요치 않음 이란 말이 막 나옴.

출근은 너무 싫지만 막상 출근하면 또 할 만하고, 퇴근할땐 일을 했으니 뿌듯하다. 월급 들어온 걸 보면 잘했다 싶으니 그만두진 못한다. 편의점에서 번돈으로 작업실 월세와 한달 주유비가 딱 충당된다.
이제 한숨자야지~~~
중학교 소독일도 나는 생활을 해야하니 아무생각말고 생활비 버는 목젹에만 집중할 것.
괜찮아~~~~~~~!!!!
#애플뚱모스 #편의점주말야간 #편줌마 #방역도우미 #학교방역 #소독여사 #누드드로잉 #인체드로잉 #누드크로키 #김지애 #김지애화가 #김지애작가 #bettertogether #nudedrawing #nudecroquis #figuredrawing #홍대문예원 #홍대평생교육원 #pieta #painterjiehkim #kimjieh #jiehkim #artist #painter #art #lifedrawing #figurepainting #paintingstudio #art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