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메모와 추위
• 이번학기 들어서 처음으로, 급식당 안 가고 학교 가는 날이다. 매 월요일마다, 7시~10시 여고방역, 10:30~1:00 초등급식실, 2~9시까지 강의를 했었다. 아침 여고 방역을 10시에 마치고 작업실에 가서 몸을 녹이고, 편히 있다가 2시 수업 맞춰서 갈 생각을 하니......, 조으다~ ^^ ~ 1일 27,525원 9/6~3개월 열심히 벌었다. 이제 그만. 노트북사야지~ • 어제는 '샬롬의 집' 다녀왔다. 한달에 한번 식사와 청소를 돕고 있는데, '남을 어떻게 도울까'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을 만나, 같이 무언가를 하는 건 참 고마운 일임을 새삼 느꼈다. 일평생 빈둥대며 살았다. 아무때나 자고 아무때나 일어났다. 아버지, 히도리, 짱아 모두 죽고 난 후, 더 망가졌었다. 다음 걸음을 위해 반드시..
더보기
급식당 관두다
17일이 방학이라, 지금 그만두면 인원충원이 어려운걸 알지만, 오늘 나는 급식당을 그만뒀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사람이 지금 그만두면 어떡하냐, 초딩들도 안 그런다, 어디가서도 이렇게 일하지 마라, 여사님처럼 분란을 일으킨 사람이 없었다, 아무데도 너를 다시 안 부를꺼다, 여기를 언제 자기꺼라고 생각하며 일한적이 있냐, 너는 느리다, 너는 니 영역만 한다, 우린 서로를 도와주느라 바쁘다, 너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공손하지 않다, 선생님들 인사를 안 받는다, 팔짱을 끼고 있다, 앉을때 다리를 꼰다, 분무기를 가지러 간 김에 짬통을 니가 옮겼어야 하는데 너는 안했다, 우린 다 그렇게 한다, 니가 하나 안하나 지켜 봤다, ... 등등 들을 소리는 다 들었다. 2시간30분 일만으로도 바쁜데, 나까지 감시하느라 ..
더보기